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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거위의 꿈

*.전쟁영화.



2024년 10월 26일 토

10월도 끝나는 마지막 주말이다.
짧은 잠을 자다 일어난다.
영원히 잠들까봐 염려가 되서 일어나는가.

짙어가는 가을이다.
아침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아침 OCN영화 한편 본다.
"태극기 휘날리며"
전쟁 영화다.

아들 준호 나이5살 어릴때 같다.
지금 우리집 앞 튼튼병원 자리 찜질방 영화관에서다.
내 무릅에 앉치고 감상한적이 있다.
새삼 그 기억이 남는다.

전쟁에서 동생 입대 말리는 형의 동태속에 같이 입대한다.
그 전쟁터에서 그폭염속에 살아남아
형제지간에 애뜻한 오해가 생긴다.
남북으로 서로 후퇴하면서 떨어지고 만다.

그렇게 전쟁터에 가까이 있으면서도 만나질 못한다.
인간의 이면의 엇갈린 냉람한 오해 속에 뿔뿔이 흩어 져야만 했던시절..속에서 더 깊고 더 애절하게만 전개되는 전쟁영화다.

아들이 처음 접해보는 노래방 노래한곡도 생각난다.
윤태규의 "마이 웨이"
저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My Way (윤태규)
 
아주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다 볼 것 없네

정말 높이 올랐다 느꼈었는데
내려다 볼 곳 없네

처음에는 나에게도 두려움 없었지만
어느새 겁많은 놈으로 변해 있었어

누구나 한번쯤은 넘어질수 있어
이제와 주저앉아 있을수는 없어

내가 가야할 이길에 지쳐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번 더 부딪혀 보는거야

때론 큰 산 앞에서 무릎 끓고서
포기도 하려 했어

처음처럼 또다시 돌아가려고
무작정 찾으려 했어

처음에는 나에게도 두려움 없었지만
어느새 겁만은 놈으로 변해 있었어

누구나 한번쯤은 넘어질수 있어
이제와 주저앉아 있을수는 없어

내가 가야하는 일들에 지쳐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번더 부딪혀 보는거야 마이 웨이

만인산에 왔다.
3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는 산책로 따라 산보한다.
휴게소에 잠깐 휴식을 취한다.

분수대가 물줄기를 높게 뿌려 주고 있다.
그 뿌려지는 물줄기 속으로 태양빛이 비춰진다.
무지개가 살포시 보이는 듯하다.
주말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분주하다.

10월의 마지막 주말.
호수가에 거위2마리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짙어 가는 가을산을 멀리 바라본다.
하나 둘씩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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