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일 일
처가네 사촌 잔치는 끝이 났다.
그림 그리는 것,조카들 결혼잔치,밭에가는 것 빼고는 모든 일은 그렇게 끝이난다.
하늘의 비구름도 비가 내리는 듯 마는듯 그렇게 걷히고 정신없이 기척도 없이 잠자리에 든다.
이제 모두 다 늙는 모양이다.
길가에 가로수는 세월의 지나감을 반기는듯 낙엽만 떨어진다. 즈려 밟고 가소소..
짙어가는 가을의 시간이다.
하얀겨울이 저 앞에서 손짓한다.
따뜻하게 반겨주는 겨울이가 온다.
외롭고 쓸쓸한건 어쩔수 없는 운명이다.
함께 가는 것이다.
같이 있어도 혼자 서 있는 것이다. 나무..
내가 이겨 나가야 한다. 일송정..
숫닭이 울면서 아침이 다가옴을 알리고.나팔꽃(연꽃:해)
뻐꾸기 재게 울면서 점심때가 다가옴을 알린다.
부엉이가 느리게 울며 저녁이 깊어감을 알린다.분꽃(밤)
새들의 시계가 보이고, 꽃들의 시간이 보인다.
인간의 몸에서도 시간은 있다. 배꼽시계..
밤새 상상에 빠지다 잠들어 버린다.
일어나 보니 아직도 처가식구는 곤하게 자고 있다.
몇시간 후면 다시 정상의 생활로 갈 사람들이다.
만나서 반갑고 헤어지면서 아쉬운건 누구나 한 몪이다.
한 인생은 제 갈길이다. 운명..
가는 길 행복과 건강한 복이 가득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