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살랑 살랑 바람은 부는 데.
아직 더위는 가실 줄 모른다.
한 여름이 너무 진하게 배였나.
영 가실 줄 모른다.
하늘은 맑은 데, 햇님은 너무 뜨겁다.
너무 진한 정을 나눴나.
나무 잎은 푸르 듯 하더니 기진맥진 한다.
너무 지친 계절의 문턱이다.
이제 서서히 지칠 때도 되었는 데.
이제 매미 우는 소리 조금 들린다.
이제 조금씩 찬기를 토해 내겠지.
좀 더 기다려 보자.
가을의 문턱에 창문을 활짝 열고.
가을의 향내를 끌어 보자.
가을은 분명히 다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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