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9일 일
나도 모르게 잠만 드는그런 시간이다.
아무 하는 일도 없이 고되어 지기만 한다.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아들의 카톡사진이 올라온다.
설마, 첫눈이 내렸나.
창가에 다가가 창문을 활짝 열어본다.
하얀 눈이 밤사이 내렸는 모양이다.
눈 녹듯이 깨어나는 아침이다.
도로엔 하얀 눈이 나를 반긴다.
산으로 등산 갈까 망설여 진다.
그냥 밖으로 나와 금산 텃밭으로 향한다.
차창가에 보이는 천지가 하얗게 눈으로 덮힌다.
온 산이 온 나무가 하얗게 눈으로 쌓였다.
그 사이로 했빛이 살짝 내리 비춘다.
제법 아름답게 보인다.
날씨는 그냥 칼끔하게 나의 온 몸을 감싼다.
작은 시골버스를 기다린다.
마침 마전 시골장터 장날이다.
뻥튀기 장사가 보이고, 예전같지 않은 행사지만
분주하게 잠깐의 행사를 치를 준비를 하는 것 같다.
밭 둘레 울타리 주변의 마른 나무가지를 정리한다.
하나 둘 씩 뽑혀지는 나무가지들.
나에게 꽃가시로 일침을 가한다.
나의 필요치 않은 생각들을 이나무에 실어 뚝에 쌓는다.
다가오는 한 해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되겠다.
세월의 시간은 너무 빠르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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