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크로즈선상 호텔
2024년 6월 22일 토
내가 이렇게 변해 가는구나.
옛날 정동진 다녀왔던 생각을 한다.
크로즈 선상의 높은 카페에서 어린 아들과 식구와
우리가족 식사 하던 생각.
선상의 투명 넓은 창가에 펼쳐진 파란 바닷가가 하늘을 맞닿는다,
하얀물살을 가르며 하늘을 치솟는 보트 두 척 제트기를 연상 시킨다,
어린 아들 준호의 돈까스 먹는 모습이 상상이 되면서
정동진 해변가의 파도소리가 들린다.
그 추억의 사진이 아들방 앨범속에 있으려나..
적적한 새벽 시간이다.
무언가 빠진듯한 그런 기분이다.
어제에 있었던 일 다시 메모 일기에 복사하고는 이렇게 생각에 젖고만다.
누구를 위해 인생을 사는가.
그누구도 아닌것 같은데..
내 자신이 안일한 생각이 든다.
아침에 비가왔는 모양이다.
장마권이 일찍감치 들어서는 모양이다.
날씨가 흐려있다.
오늘은 혼자 밭에 간다.
감자를 캐야 할것 같다.
비가 온다.
닭장을 청소하고 장마대비 배수로를 튼다.
감자를 캐보지만 감자가 실속없게 자랐다.
비가와서 일단은 움막으로 들어온다.
닭장안에 식탁하나 넣어 놓는다.
틀에 박힌 생활은 그시간이 그 틀에 묶인다.
그래서 시간이 길게만 느끼는 것이다.
자유롭게 내 할일을 하는 사람은 시간이 자유롭게 흐른다.
빠르게 흐르는 것이다.
비는 계속 오다 말다 한다.
아들의 군생활이 그려지고, 어머니의 생활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