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7일 화
내가 저승에서 이승을 내려 볼수 있다면.
어떤 상상에 어떤 모습일까.
그래도 살았으니 스치는 작은 인연이 보일 것이다.
정은 다가오지 않아도 봐 주는 사람은 있지 않은가.
내가 원하는 삶은 없어도 굶지 않게하고 잠 잘수 있게 해 주지 않았나.
그게 행복하고 감사한 거 아닌가.
서러울 것도 없고 외로울 것도 없다.
그냥 살다 만 인생이다.
언제 어떡해 될지 모르는 인생이다.
그래서 더 쓸쓸하고 외롭다.
새벽 시간에 가을 찬바람이 솔솔 내 종아리로 스친다.
이제 가을이 내 문턱을 넘나드는 시간이다.
길게만 버티던 한 여름이 때가 되니 슬금슬금 눈치보듯 물러나려 한다.
또 한번의 태풍이 닥친다는 기상예보다.
일본이 방패막이 되어 또 비껴 나간다.
그것도 행운이고 복이다.
오늘은 비가 오려나 새벽하늘이 비구름이 끼였다.
배추를 다 심긴 심었는데 닭들이 그냥 두지를 않는다.
무우도 싹이 띄지를 않는다.
당근도 심었다.
화단 정리를 했다.
고데하던 비는 내리지만 잠시 뿐이다.
해가지고는 이 움막 화단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밤바람이 불어온다.
가을바람이 여기에서 부터 불어온다.
밤경치가 별빛을 불러 들인다.
나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