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4일 토
한참 시내를 드라이브 하다보면,
빽빽하게 사방으로 둘러쌓인 아파트를 본다.
우뚝 솟은 아파트 어디까지 오르려나..
사면이 병풍처럼 멀리 보이던 산천을 볼 수가 없다.
세상이 변하는 중이다.
산천에 가을 들꽃이 무성하게 피어나고,
갯천에 물흐름이 나를 즐겁게 해주는데.
지금은 아파트 단지 공원에 갇힌다.
어렵사리 마지못해 피어나는 꽃들이다.
세상이 갇혀져 있다.
내 마음 한 구석이 갇힌다.
한참 시골길을 가다보면 자유로움이 보인다.
향긋한 풀냄새 나무냄새 시골냄새가 풍기는 것이다.
맨발로 땅을 밟으면, 땅기운이 온몸으로 기를 살리고,
풀벌레들이 즐비하게 울어댄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시간이다.
시골 텃밭에서의 하루는 너무 기분 좋은 시간이다.